[임산부] 카베진 오타이산 정로환 베아제 까스활명수 먹어도 되나요?

임신을 하게 되면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뭔가를 조금만 먹어도 소화불량처럼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임신 하기 전에는 카베진, 오타이산, 정로환, 베아제, 까스활명수 같은 각종 소화제들을 

아낌없이 먹어주며 속 잃고 위양간 고치는 행동들을 많이 했는데요.

 

막상 임신을 하고 나니 혹시 소화제 먹고 뱃속의 아기가 잘못되는것은 아닐까 노심초사 하는 날이 더 많아집니다.

그렇다고 맘카페나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의사선생님이 먹어도 된댔어요 ㅎㅎ" 라고 하는 신빙성 없는 글들을 보며 그래 괜찮겠지 하고 먹었다간 정말 큰일납니다.

참고로 큰일은 보통 큰일이 아니라 정말 아주 위험한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소화불량에 걸린 임산부들이 위와 같은 소화제를 먹어도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① 임산부, 카베진 먹어도 될까?

일본 여행다녀 오시면 꼭 사온다는 레전드 위장약 카베진.

이 약에 양배추 성분이 많이 들었다고 해서 이름이 카베진으로 지어졌는데요.

임산부는 카베진을 먹어도 괜찮을지 설명서를 한번 보겠습니다.

 

 

카베진의 사용설명서를 보시면 일단 금기사항에 "수유 중인 사람은 이 약을 복용하지 말거나, 복용할 경우는 수유를 피하십시오(모유로 이동하여 유아의 맥박이 빨라지는 경우가 있음)"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임산부는 아니지만 출산 후 모유 수유하는 분들은 절대 복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 아래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임산부 또는 임신 중으로 추정되는 사람"이라고 적혀있네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산부는 복용 하지 않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② 임산부, 오타이산 먹어도 될까?

오타이산 역시 카베진 만큼 유명한 레전드 위장약입니다.

약간 시나몬 맛이 나는 가루약입니다.

번외입니다만은 나중에 라떼 위에 뿌려보고 맛이 어떤지 후기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임산부는 오타이산을 먹어도 되는지 오타이산 일본 공식 홈페이지의 Q&A를 한번 보겠습니다.

 

오타이산에는 태아에 영향을 주는 성분을 배합하지 않으므로 임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가로, 수유하는 산모도 복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③ 임산부, 정로환 먹어도 될까?

사실 이 약은 소화제는 아니고 

체하거나 설사할 때 먹어주면 진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정장제 입니다.(제 개인적인 피셜)

 

저는 배가 싸하게 아프면 바로 정로환을 복용하는데요.

배가 자주 아픈 관계로 진짜 집에 쌓아놓고 복용하고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약 냄새가 진짜 고약합니다. 

나프탈렌을 먹는 기분이라고 감히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쌓아놓고 복용할 정도로 애용하는 정장제 인데요.

 

과연 임산부가 복용해도 괜찮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약학정보원에서 찾은 정로환 에프정의 사용설명서에는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 수유부, 신생아" 는 복용하지 말라고 주의사항에 적혀있습니다.

 

임산부는 정로환 복용하면 안되겠습니다.

 

 

④ 임산부, 베아제 먹어도 될까?

 

베아제는 우리나라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화제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소화 안될 때 찾는 약이 아닐까 싶은데요.

베아제는 임산부가 복용해도 괜찮은지 알아보겠습니다.

 

복용하지 말라고 주의한 대상은 만 7세 이하의 소아 뿐입니다만.

 

그 아래에 복용하기 전 의사, 약사와 상의하라고 나와있는데

그 대상 중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있습니다.

 

어떤 산부인과 같은 경우에는 소화가 안된다고 하면 베아제를 처방해주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피셜이기에 조심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이 역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산부는 복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드리고,

임신 극초기라면 더더욱 복용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⑤ 임산부, 까스활명수 먹어도 될까?

대한민국 최초의 소화제, 까스활명수 입니다.

 

양은 적지만 한모금 마실 때마다 느껴는 청량감, 코가 뻥 뚫리고 속이 가라앉는 마법같은 느낌

어 이게 무슨 맛이지? 하면서도 이상하게 계속 마시고 있는 중독적인 향과 맛까지

 

1897년 출시되어 126년이 지난 지금까지 왜 아직도 사랑받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까스활명수.

 

까스활명수는 임산부가 복용해도 괜찮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는 복용하지 말라고 한 대상이

만 3개월 미만 젖먹이, 또 만 3개월 이상이라도 만 1세 미만 젖먹이 입니다.

 

여기서도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복용 전 의사, 약사와 상의하라고 나와있는데요.

까스활명수에는 현호색 이라는 성분이 들어가있는데 이 성분은 임산부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산부는 까스활명수를 복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런데 잠깐!

약국에서 파는 까스활명수와 편의점에서 파는 까스활명수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아시나요?

정확히는 약국에서 파는 제품명은 <까스활명수 큐액>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제품명은 <까스활액> 입니다.

두 제품의 성분이 조금 다른데요.

까스활액에는 임산부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성분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 헷갈려서 까스활액 대신 까스활명수 큐액을 드시는 임산부가 계실 것 같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으니

구별을 하신다면 괜찮겠지만 웬만해서는 조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임산부가 카베진, 오타이산, 정로환, 베아제, 까스활명수 등의 소화제 또는 정장제를 먹어도 괜찮은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생각보다 임산부가 먹으면 안되는 약이 정말 많습니다.

거의 타이레놀을 제외한 모든 약을 복용하면 안될 것만 같은데요.

 

가장 좋은건 아무래도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고 그에 맞는 약을 처방받으시는 것 입니다.

 

세상 모든 임산부 여러분들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항상 힘내시길 바라고

건강하고 예쁜 아기 낳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